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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감 기시감기시감이란 처음 보는 대상이나 처음 겪는 일을 마치 이전에 보았다는 느낌을 받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을 말한다. 시아버지의 장례일정을 치르고 딸에게서 자주 듣던 말이다. 자꾸 기시감이 든다고 했다. 나도 살면서 기시감이 들었던 적이 많았다. 기시감이 들 때면 신기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전생을 생각해보곤 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전생 그리고 확언할 수 없는 기시감은 꿈에서 본 것인지 실제 겪는 일은 아니었는데 마치 이전에 보았거나 겪었던 경험 같은 것이 사진처럼 한컷 찍히는 장면이 스치면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알 수 없었서 그냥 그렇다 그냥 기시감이다라고 생각하고 기시감을 떨쳐 버리거나 오래도록 회상해보기도 한다. 2부2부 도시와 그 불활 실한 벽이 그렇다.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지.. 2023. 11. 6.
이왕재 판소리 고법음악회 수궁가 이왕재 판소리 고법음악회 수궁가 이왕재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경제학과 졸업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악과 석사 졸업 전남대학교 국악과 음악학박사 -수료 전남대학교 음악교육과 겸임교수 역임 국악실내악단 황토제 대표 역임 이왕재 타악발표회 -7회 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부악장 전남대학교 국악과 강사 (사)일통 고법 보존회 정회원 ◈ 공연내용 : 보성소리 완창 소리북 연주 용왕이 토끼깐을 구하려고 별주부를 육지로 내보내다./소리:이이화 별주부가 산중의 토끼를 꾀어 바다로 들어오다./소리 :김소진 토끼가 용왕을 속이고 육지로 살아 나오다./소리:윤진철 ◈ 소리꾼 소 님 윤진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전통예술기획 프랙털 대표 2. 김소진 서울대 국악과 졸업.. 2023. 11. 5.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작가 : 무라카미 하루키 장르 : 장편소설 옮김: 홍은주 1부 한 소녀가 당신 인생에서 흔적 없이 모습을 감추었다. 나는 너를 만나러 도시의 둘러싼 벽안 쪽을 따라 걷는다. 형상을 그리며 적으며 걸음수를 기준으로 거리를 잰다. 군데군데 폐가나 다름없는 집들이 눈에 띈다. 비바람에 지붕이 내려앉고 유리창은 깨지고 벽은 허물어져 있다. 집터만 남아있는 곳도 있고 원형이 온전히 보존된 건물도 있고 다 쓰러져 가는 집들도 있고 안이 텅 빈 건 아니라서 가구나 집기도 남아있고 먼지가 두껍게 쌓이고 습기를 먹어 반쯤 썩어 있다. 어느 시점 무언가에 쫓기듯 가재도구도 챙기지 못한 채 황급하게 이도시를 버리고 떠난 흔적, 버려진 무인의 땅을 걷는다. 벽의 현상을 공책에 기록하고 더욱이 벽은 나의.. 2023. 11. 4.
부부란 평생원수일까 천생연분일까 부부란 평생원수일가 천생연분일까 별채가 있어서 별채에 가고 있다. 오전에는 은행업무와 병원에 들르는 일을 마치고 몇가지 화분을 정리하려고 별채에 가고 있다. 배가 고파 생고기 비빔밥 한그릇씩 뚝딱 챙겨 먹고 단감을 사들고 사이좋게 별채에 가고 있다. 남편에게 전화가 온다. 스피커폰으로 받는다 자동차 보험 회사 일까? "사장님 ~ 혹시 추가 다른 인원이 운전한다고 신청했나요?" 설정이 되어있다고 묻는다. 남편은 신청한적 없다고 말한다. 또 스피커 건너편에서 들러오는 목소리 시월 이십삼일은 신청했었고 또 신청하지 않으셨어요? 신청한 적 없다고 왜 신청되어있냐며 결제가 되었냐며 묻는다. 결제는 되지 않았다고 목소리가 들린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누가 운전을 했다냐' 하고 통화가 끝나자 내가 물었다. 자기 ..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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