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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정보

스물세살-뉴욕에서 패티 스미스를 만났다.

by 달빛도 머무는 웃음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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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쉬운 천국

1. 유지혜 지음. 2. 에세이. 해외여행 에세이

 

 

-뉴욕- 유지혜-스물세살에 패티 스미스를 만났다.  이 책의 골자인 듯하다.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 아침 근무시작 전, 컵라면에 물을 붓고 먹기까지 10분을 할애했다. 라면 국물맛이 끝내준다. 얼큰한 맛이 내 입술에 묻어있는지 자꾸 혀로 입술을 감치기를 여러 번 한다. 

 

 

진라면 -매운국물맛이 아침에 매일 한잔씩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대신하기에 딱 좋다. 아니, 그 이상이다. 아침부터 라면국물맛에게 고맙다. 아침 출근중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계속 생각난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 패티 스미스-처음 들어본 이름이다. 20대 문학소녀 우연히 뉴욕 한복판에서 로버트 미대생을 만나 삶과 예술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 지은이는 로보트 보다 패티 스미스에게 정말 매료된 광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지은이가 말하는 한글자 한 글자 어휘도 벅찰 만큼 어렵다. 어디서 이런 어휘가 저장되어 있는지 쉬우면서도 복잡한 글로 표현하지 않았던 글귀들을 보는데 표현이 고급져서 외우기라도 하고 싶어  머리가  복잡해진다.  뇌회로가 엉키는 느낌이 든다. 

 

마음속에 깃든 언어들을 마구 쏟아내고 초반부터 흡입력 있게 빨려 들어간다. 단숨에 읽고 싶은 책이지만 그렇지 못한 제한성이  몹시 못마땅하다.  이럴 때마다   억만장자가 되어 매일 책만 읽고 싶다. 

 

그녀는 마치  스미스와 공통된 영혼을 갖고 있다고 자부심마저 가진다. 언제가 둘이 친구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겠노라고 식사를 꼭 함께 하겠다고   야무진 꿈을 꾼다. 

 

 

  • 패티스미스의 성격 - 고집이 세고
  • 항상 의기양양하다.
  • 가냘픈 자아
  • 자신의 재능을 의심한다.
  • 동료가수를 시샘하기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

 

이기적이게도 그녀가 낙심하는 장면은  유지혜 씨에게 있어 큰 위로가 된다. 
첫 유럽여행때  패티 스미스의 공연장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모아둔 돈을 다 써버렸다.

 

 

여행은 계속 되고 모아둔 돈을 다 써버렸다. 하늘도 착하기도 하시지.그때 마침. 뉴저지에서 살고 있는 친구에게 문자가 온 것이다. 그 덕분에  친구네 거실 소파를 차지한다. 대학 때 수업을 같이 들었던 친구이지만 꽤 친하지는 않다.

 

책이 발간될 때마다 서점에서 직접 구매한 책을 찍어 보내줬던 친구의 마음씀씀이가 기억난다. 될 사람은 되고 안될 사람은 안된다.  하늘도 무심하지 라는 슬픈노래를 늘어놓기 일쑤인데, 하늘이 척척 돕는 것 보니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라. 이것봐라`! 정말 척척이네 . 이렇게  드넓은 곳에 재워줄 사람이 또 있다니. 맙소사. 나에게도 이렇게 척척척 하늘이 착하기만을 바래본다.

 

친구네 집에서 사흘을 지내고 문득 오래 머무는 것이 실례라고 생각이 되었던 참에  순간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받았던 메시지가 생각났다.

 

뉴욕에 살고 바리스타 일을 하는 사람이다. 문제는 남자라는 건데 일단 혼자 사는 지 탐색하고 재워달라고 부탁했다. 주소를 받았다. 친구의 집에서 멀지 않다.  

 

 

2023-10-05  09:36 작성 

 

- 계속 -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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