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는 소설처럼 쓴다
오늘 아침잠에서 깨고 창밖을 보니 밤새, 하얀 눈이 많이 내린 눈이 쌓여있다. 동글동글 캐스퍼를 운전하며 출근하기가 겁이 났다. 버스를 타고 가자 마음먹고 버스 정류장으로 아장아장 걸음마 걸음을 하며 도착했다.
버스가 인산인해 하여 차비도 내지 못한 경우가 생겼다. 회사에 도착하자 기다랗게 두줄이 서있다. 바닥은 미끄럽다. 자칫 넘어질 번했다. 또 조심하고 조심해야 했다. 앞에서 꽝하고 한 여성이 넘어져 버렸다.
10분 이상 두줄은 줄여들 생각이 없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줄 서기였다. 오늘은 뒤늦게 출근이 되었고 잠시 회의를 마치고 업무가 시작되었다. 늘 다람쥐 쳇바퀴처럼 같은 일상이지만 다른 하루였다.
점심을 먹고 나면 윤석열 탄핵에 대한 유튜브를 주로 보았는데 보면 늘 같은 말만 계속되는 게 지루할 뿐이다. 그래서 오늘 점심시간을 유튜브 보기를 거르고 연말정산점검을 하고 등록했다.
벌써 퇴근시간 6시가 되었다. 예쁘게 생긴 직원 후배가 내 옆자리에 찰싹 붙여 앉아 쫑알거린다. 예쁘고 귀여울 뿐이다. 집에 갈 때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겠다며 때늦은 업무작업을 하고 있는 나를 기다려 주는 것이 고맙기만 하다.
바닥이 얼어있어 조심스럽게 걸었다. 남자 친구와 전화하느라 후배는 손과 입이 바쁘기만 하다. 한사코 집에까지 데려다주겠단다. 남자 친구가 회사 앞까지 와서 우리를 태우고 나는 따뜻하게 집에 도착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어여쁜 소녀 같은 후배가 언제나 내 겉에서 나를 돕는다. 예쁠 뿐이다. 나는 타로를 좋아한다. 타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세부사항까지 잘 맞기 때문이다. 1월 타로를 보았을 때 예쁜 여동생으로 인한 관계가 나왔다.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내일 아침 일찍 우리는 빨리 만나기로 했다. 남편을 옷을 새 단장 해둘두려고 바느질을 하려고 봤더니 입고 나갔는지 없다. 아쉽다.
남편은 후배 아버지 장례식장에 있다고 한다. 심심하다. 윤석열 탄핵에 대한 재판 관련 유튜브를 열었다. 여인형 돌발행동에 발칵 대통령 공격하는 초유의 상황발생 - 제목이 이끌린다. 재미없다. 듣고 듣고. 또 들어봐도 똑같은 레퍼토리이다.
오늘 아침이었던가. 어젯밤이었던가... 어젯밤이야기로 기억이 난다. 상식이라는 책을 이번사태를 놓고 20일 만에 썼다던 도울선생의 이야기이다. 어떤 이야기로 책을 썼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언제 책을 읽어 볼지는 미지수이다.
내일은 미술학원에 가야 한다. 캐스퍼를 가지고 출근해야겠다, 미술용품이 쾌 많아졌다. 이번설날에 딸아이가 내게 선물을 줬다. 팔레트는 일회용으로 한 5개 정도이고 , 팔토시가 어쩜 그리도 많은지 5벌 정도가 있다. 그리고 물감도 선물을 받았다.
나는 고체 물감도 샀지만 짜서 쓰는 물감도 샀는데 이번 선물로 받은 물감까지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것 같다. 남편이 샤프심을 사줬다. 샤프심에도 4B 0.5 심이 있다는 것을 그림을 배우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4B 샤프심은 부드럽다. 그리고 지우개로 지우면 깨끗하게 잘 지워지기도 했다 나는 또 딸아이가 가져다준 여러 개의 스케치북중에서 스케치북 하나를 집어 들었다.
스케치북을 펼 펴서 나는 사과 두 개를 그려보았던 것이다. 내가 유튜브를 보면서 그려본 사과 두 개는 스케치하고 색칠하기도 했지만 두 번째 그려본 사과 두 개를 다시 색칠해 보기엔 겁이 난다.
그림은 쉽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 어느 때는 잘 그려지기도 하고 어느 때는 잘 그려지지 않는다. 어느 땐 그림을 그리고 수정이 잘되기도 하는데 어느 땐 수정이 어렵다. 어느 때는 수채물감으로 색칠을 하면 내가 이렇게 잘한단 말이야 스스로 감탄할 만큼 예쁘게 칠해지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색감이 예쁘지 않다.
그래서. 유튜브로 독학을 할 때도 여러 사람을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겠지만 한분정도를 선택해서 한 분의 그림방법만 배우는 것도 좋은 듯하다. 왜냐며 초보이기도 해서 많이 헷갈리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야 헷갈리지 않은 기준을 세우고 한 사람의 유튜브를 구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보는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