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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정보/내가 쓰는 소설

빛을 따라가는 사람들

by 달빛도 머무는 웃음 2023. 10. 24.

오늘은   마음이 무척이나 공허했다. 나름  운둔생활을 즐기며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고 재밌게 그리고  즐겁게  여가 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 느닷없이 불어온 강풍을 맞고 현타가 오기 시작했는데 그 현타는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이고 고독이었다. 몹쓸 강풍,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는 나이지만 사무치는 외로움과 고독은  메롱 죽겠지 하고 나를 계속 놀려댔다.  그리하여  오늘 밤  만난 사람들이 있었으니 빛을 따라가는 사람들!

 

밭에 묻힌 보화를 발견하고 얼굴과 얼굴을 보며 그 얼굴빛에서  영적 진보를 갈망하는 사람들과 온라인 줌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내 얼굴이 점차 밝아지고 환하게 웃는다. 활짝 핀 한 송이 꽃 같다.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사람은 서로의 얼굴과 얼굴이 만나서 서로 교류해야 살맛이 나는 것인가? 혼자는 못 사는 것인가? 우리는 존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존재는  생기이며 영이며 의식이다. 이 의식이 점차 진보하여 하나님의 지혜의 비밀을 알게 된다. 순이언니는  영을 말하는 사람은 말뿐이라며 사람답게 사는 사람을 대체로 볼 수가 없었다며 쉽고 제발 알아듣게 말 좀 하라며 도대체 영, 영 하는 사람의 말은 도대체가 듣기  싫단다. 

 

자세히 설명 좀 해보란다. 쉽게 , 알아듣게!알고는 싶은 모양이다. 성식이 오빠가 나서서 말한다. 누님. 성격도 급하시네요. 만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제 곧 알아 가는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자츰 알아보고 알아지고 진보해 갑시다.

 

요즘 누구든지 양에 차지 않은 말을 하면 물어뜯고 싶어서 태클을 걸었다고 한다. 하하하, 금세, 재미있다. 나는 뭐가 그리 재밌고 신난 지 환하게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다.  아니. 그것보다는 외로움과 고독 너희들이 실컷 놀려대고 나를 고작 데리고 온 곳이 여기더냐!

 

 

내가 가장 사모하고 갈망하는 이곳? 책 읽는 한 시간보다 즐거웠다.  크로스핏 운동이 이제 막바지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빠지지 않고 나가려고 했었는데 외로움과 고독이 하도 놀리는 바람에 약이 잔뜩 올랐다. 하지만 오늘은 이 시간이 즐거웠다.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그래, 맞다. 연대가 역시 중요한 키포인트다. 사람은 무인도에 홀로 살아갈 수 없는 법이다. 밥은 먹어야 하고 파트너는 있어야 한다.

 

불어라. 동남풍아. 불어라 서북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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