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장례일정
시부께서 위독하시고 새벽을 넘기지 못하겠다는 전보를 받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시부께서 계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내내 위가 쓰려서 잠을 자지 못했는데 아마도 시부께서 저를 부르신 모양입니다. 왜 그렇게 해석이 되는지 모르겠으나 속이 쓰릴 리 없는 제가 장담하건대 시부께서 저를 부르셨다는 해석이 맞습니다.
아버지께서 별세하시자 장례절차를 치를 장례식장으로 운구와 함께 저희들도 바쁘게 이동했습니다. 장례라는게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머리서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상조 관련도 미리서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상조를 2구좌를 들었지만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상주지인분의 친구를 불렀는데 상조를 따로 부르지 않아도 서운치 않게 해 드리겠다고 해서 맡기게 되었습니다. 상주는 다름 아닌 남편의 친구라서 믿음직했습니다.
시부 장례로 인한 경조사 청휴는 7일이 주어졌습니다. 팀장의 오류메시지로 치자면 저는 오늘 출근을 해서 업무를 보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본인이 스스로 회사운영실에 꼭 별도 문의 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운구는 총 6명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손자 3명 상주지인분 3명이 도와주셨습니다.
입관식 때 시부께 입혀드린 수의와 꽃버선을 보았습니다. 꽃버선이 너무나도 고운 나머지 예쁜 마음이 그냥 생길 정도였습니다. 좋으신 시부를 만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임종을 지켜보게 되어서 아버지 가시는 길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임종을 지켜 보지 않았더라면 두고두고 위가 쓰리고 지금도 많이 아팠을 거라 생각됩니다.
장례식장 측과 상담하여 빈소을 지정하고 장례식장 사용신청서 및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접객실은 하루 비용이 이백오십만 원이었습니다. 이틀을 사용하니 오백만 원 이겠죠 저희는 따로 친구분을 만나 50프로 할인을 받았습니다. 제가 상조를 이용하지 않았으니 접객실 비용 할인을 간주해보면 많은 차이는 없겠다 싶습니다.
저는 친정아버지 별세했을때 시신을 만져봤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때는 어릴 때라서 숨이 멋고 많이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의 몸이 나무토막처럼 굳었고 아무 말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로써는 이번이 두번째 임종을 지켜보는 건데 어른이 되어서인지 사뭇 달랐습니다. 시부의 뜨신 눈도 감겨드리고 손도 잡아드리고 시신도 만지는 등 대범함이 있었습니다.
시부 가시는길 함께해 주신 지인분들로 인해서 마음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틀의 장례식을 모두 치르고 근조화환 80여 개와 근조기 20여 개의 브리핑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비롯 작지만 제이름도 낼 수 있는 화환이 2개 들어와 늠름하게 서있군요 다행입니다.
발인시간이 아침 7시 30분으로 지정이 되어있어서 5시30분에 도우미 한분이 오셔서 가족분들의 식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차량예약이 미리 되어 있었는지 버스를 타고 장지로 이동하였습니다. 발인시간 및 차량예약 등 이용료 알아보시고 수납한 후 장례예식을 거쳐 발인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