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설상가상 엎친데 덮치기 일쑤다
덩치가 큰 고양이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며 앙칼진 손톱과 발톱 그리고
날칼로운 이를 드러내고 있다.
피할 길 없는 쥐 한 마리의 애처로움은
궁지에 몰린 쥐 한마리의 꼴이 된다.
어차피 쥐는 찍소리도 낼 수 없고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숨만 고를 뿐이다.
몸짓이 작기 때문에 요리조리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일단
눈과 직관으로 확보했다.
다시 보자
수컷, 덩치 큰 고양이야
쥐는 스트레스로 극심하다.
하루하루 마음이 편치 못하다.
두 다리 뻗지 못하고 새우잠으로
잠을 설친다.
일방적으로 고양이에게 쳐들어간다.
덩치가 큰 고양이는
아주 악질이다. 앙칼지고 약삭빠른 게
보통은 대결을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결코 이기리라.
덩치가 큰 수컷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생선하나
물어와서 던져주니 예상대로 덜컥 물고
실실거리고 있다.
실실거린가 싶으면 또 악당같이 변하고
앙칼진 발톱과 날칼로운 이를 드러내기를
반복하다.
확! 줬던 생선 뺏어 뿔라!
한대 쥐어 패고 싶다.
고양이, 너! 다시 보자
쥐는 쥐 죽은 듯이 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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