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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이라는 제비 뽑기

by 달빛도 머무는 웃음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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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이라는 제비 뽑기   

 

 

출생 이것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다. 출생의 행운과 불운은 삶의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불편하지만 부정할 수 없다.

 

행운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 불운은 온전히 혼자 감당하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 누군가 곁에서 거들어 준다면 감사할 일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 따라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잘될 때도 잘못될 때도 , 어느 정도  '부모 탓 조상 탓'을 할 근거는 있다. 우리는 조상에게서 또는 부모에게서 여러 가지를 물려받아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산다.

 

나는 아버지에게 물질을 물려받은 것이 없었다. 어머니도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 없다.하지만 나는 엄청나게 큰 가치가 있는 것을 이미 물려받았고 그 덕분에 오늘까지 이만큼 살 수 있었다.

 

엄청나게 큰 가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인가를 새로 알게 될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행복한 삶을 아는 사람.

 

감사할 줄 아는 사람

 

만감이 교차한다.

 

 

 

부모님은 생물학적 유전자뿐  아니라 문화 유전자도 물려주셨다. 아버지는 아이들을 억압하지 않았다. 어떤 직업이나 전공을 강요하지 않았다.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았다.

 

집에서 신문과 어린이 잡지를 정기 구독했고 학교 도서관에서 끊임없이 책을 가져다주셨다. 늘 돈이 부족했지만 돈타령이나 돈걱정을 자식 보는데서 하지 않았다. 아무 하는 일없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누구에 대해서도 욕설이나 비난을 한 적이 없다. 나는 전공이 경제학인데 엉뚱하게 세계사 책을 써서 번돈으로 독일 유학을 다녀왔다.

 

아버지가 역사 교사가 아니었고 , 어린 시절 「사기열전」이나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밥상머리에서 듣지 않았다면 내가 역사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다.

 




21 그램

 

 

 

21그램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혼은 질량을 가지고 있고 무게가 21그램이다. 미국 심령연구협회에서 활동한 던컨 맥두걸 박사는 1907년 놀라운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사람에게만 있고 그 무게가 21그램이라고 과감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과학적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 샘플 수가 너무 적은 데다 측정방법도 신뢰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육체가 죽은 다음에도 영혼이 살아남는다는 주장은 매력이 있다.

 

삶의 유한성이 주는 허무 의식과 절망감을 어느 정도 덜어 주기 때문이다. 영생에 목마른 사람에게는 단비와 같다. 더욱이 영혼이 비물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21그램의 질량을 가진 물질이라면 더욱 좋은 일이다.

영혼의 불사를 믿든 그렇지 않든 각자의 자유다. 그 영혼이 신의 구원을 받아 천국에서 영생을 누린다고 믿든, 아니면 영혼이 육체가 죽은 후에 다른 생물의 몸을 가지고 환생한다는 윤회를 믿든, 남에게 피해를 줄 일은 없다.

 

그러나 이 믿음을 잘못 쓰면 자기의 삶을 망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여기서 맛볼 권리가 있는 삶의 환희를 자기 손으로 억압하고 질식시킬 수도 있다. 심지어는 타인의 삶을 파괴하고 생명을 빼앗기도 한다.

 

육체와 분리된 영혼의 존재를 믿으며 영혼의 영생을 간절히 원한 나머지 지금 이곳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기쁨과 감동과 행복을 스스로 파괴해 버렸다는 사실이다.

 

1997년 3월 26일 마셜 애플화이트라는 남자와 추종자 38명이 인류를 넘어선 진화단계로 존재를 이전하기 위해 지구행성을 탈출한 것이다.

나는 다시 말하지만 행복은 지금 여기에만 있다. 행복을 느끼려면 육체와 정신, 감각과 이성이 모두 필요하다. 둘을 분리하여 영혼의 영생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종교인 나와 무신론자 유시민 작가의  만나는 교차

 

  • 만나지는 교차점이 있어서 반갑니다.
  • 기쁘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으니까 충분하다. 
  • 나는 종교에 심하게 심취했다.
  • 무신론자이면서 건강한 21그램의 그의 영혼을 만나다
  • 그의 영혼을 만나니 무척 안심이 된다.
  • 나는 돌고 돌아서 먼 길을 왔다.
  • 하늘의 구름만 이상해도 예수가 구름 타고 올 것 같았다
  • 공상만화에 심취해 있다가 어떻게 정신을 차렸다.
  • 영원한 행복은 저 멀리 사건의 지평선 너머에만 있는 줄 알았다.
  • 그러나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 
  • 유시민 작가의 행복하고 풍성한 내면근육이 튼튼해서 좋다.
  • 어리석은 망상에서 돌아온 나도 그에게 칭찬받고 싶다. 
  • 나도 영생을 믿지 않는다. 
  • 영생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기억되는 죽은 사람의 얼이라고 믿는다
  • 내가 여기까지 성숙되고 성장한건 기적이며 변화이고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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