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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연설문집 ㅣ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by 달빛도 머무는 웃음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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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연설문집  ㅣ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_시애틀 추장 외, 류시화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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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무려 페이지가 902페이지에 달하는 아주 두꺼운 책입니다. 집에 아주 큰 , 가구 하나를 들여놓았다 생각하고 계절옷을 하나씩 꺼내어 입듯이 그렇게 두고두고 읽어 보라고 보내온 선물 받은 책이라서 그런지 애정이 듬뿍 담긴 사랑스러운  몸집이  큰  가구랍니다. 
 
인디언 연설문집을 통해서 신대륙이 발견되기 전 즉 , 유럽의 백인들이 침입해 오기 전에는 오염되지 않은 에덴동산 같았던 대지에서  그들은  메시아를 기다려본 적 없었으며 구원자가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토록 그들은 인생이 아름다웠으며 행복했고 매일 감사했으며 대지가 어머니였으며 만물은 하나로 연결되어 모두 형제요  친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치페와 족으로도 불리는 오지브웨 족은 지금의  미국의 미네소타 주와 노스다코다 주, 몬태나 주를 포함한 오대호 유역에서 살았습니다.  여러 지라로 나 위어 터틀 산맥을 따라 사냥을 하다가 여름에는 강과 호수 일대에 천막을 치고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한 곳에 정착해 나무껍질을 엮어 오두막을 짓고 옥수수를 재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체로키 족과 나바호 족 다음으로 규모가 큰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중 하나입니다. 
 
여러 설이 있지만 '오지브웨'라는 이름은 '주름 잡힐 때까지 굽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가죽 모카신을 만들 때 방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모닥불 연기를 오래 쬐어 건조 처리한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들 자신은 스스로를 야생의 사람들이라는  뜻의 '아니시나베'라고 불렀습니다.  
 
오지브웨 족은 우리가 아메리카 원주민을 생각할 때 떠올리게 되는  몇 가지 요소와 관계가 깊습니다. 철도 건설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혹은 사냥 취미로 백인들에 의해 어마어마한 숫자가 죽임을 당한 들소가 이들 삶의 기초였습니다. 또한 몸과 영혼의 정화 의식에 사용한 땀천막이 평원 부족인 이들의 전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버드나무 가지를 둥글게 구부려 구슬과 깃털을 달고 실로 그물을 엮은 주술 장식 '꿈을 잡는 거미줄'도 이 부족의 전설에 등장하는 아시비카시라는 거미 여인이 부족민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 만든 것입니다. 땅에 네 개의  방향을 표시하는 돌들을 우리의 윷판처럼 배열한 '신성한 원 '역시 이들의 종교의식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Tip-존룽은  특정한 동식물이 집단의 조상이나 개인과 혈연 관계있어서 그것들이 자신을 보호해 준다고 여긴 부족의 믿음과 관계가 있는데 토템이라는 용어를 처음 소개한 영국인 모피 상인입니다. 
 
일화-부족의 한 남자는 곰을 자신의 토템으로 삼았는데 , 꿈에서 계시를 받고 사냥을 떠났다가 실수로 곰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는 만물을 주재하는 '위대한 영'의 노여움을 사고 도망쳐 왔습니다, 오는 도중에 다른 곰을 만나 왜 토템을 죽였느냐고 추궁을 받자 남자는 곰을 죽인 것을 뉘우치며 순전한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가까스로 용서를 받았습니다.

 

남자는 존 루이에게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 내 신앙은 사라졌다. 나의 토템이 화가 났다. 다시는 사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비전 퀘스트(인생의 꿈을 찾는 추구 여행)라고 부르는 의식을  오지브웨 족은 실천했습니다.
혼자 산 정상이나 밀림 속으로 여행을  떠나  대잔의 절대 세계와 마주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인 이 전통 의식을 통해 부족의 아이들은 인생의 의미를 묻고 계시로써 그 답을 들어 성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 중에서도 오지브웨 족이 가장 강하게 가진 생각은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연 속 만물을 관찰함으로써, 그리고 부족 어른들의 가르침을 통해 그 생각을 생활  속에서 실천했습니다. 동식물과  타인, 나아가 다른 부족을 대하는 마음 자세가 그 근본 사랑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상은 아메리카 대륙 전역의 모든 우너주민이 공유한 것이었습니다. 

 

유럽의 백인들이 '신대륙'에 침입해 왔을 때 가장 이해하지 못한 사고방식이 그것이었습니다. 백인들이 왔을 때 원주민들은 그 사고방식에 따라 그들을 받아들이고 가진 것을 나눠 주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하지만 침입자들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너를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며, 이 생각이 원주민들 대부분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2017년 여름 새롭게 출간되는 이 책은 수만 년 전부터 '거북이섬'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북미 대륙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수많은 원주민 부족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며, 총과 병균과 종교를 앞세우고 쳐들어 온 백인들에게 터전을 빼앗기고 물러가면서 그들이 남긴 연설문들을 모은 것입니다.

 

단순하면서 호소력 강한 , 아메리카 원주민 역사에 길이 남은 이 명연설문들은 오만한 백인 문명의 허구뿐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과 정신세계까지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디어적인 사고관을 가진 사람과 비인디언적인 사고관을 가진 사람 중에서  우리 자신은 어느 쪽에 속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수콰마쉬 족의 시애틀 추장에서부터 다코타 족의 붉은 새에 이르기까지 부족과 언어가 달라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이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 별을 흔들지 않고서는 꽃을 꺾을 수 없다."

 

                                                                    2017년 여름, 류시화
 

 

달빛도 머무는 웃음의 공감한마디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 별을 흔들지 않고서는  꽃을 꺾을 수 없다. 별이 꽃이고 꽃이 별이가~! 내가 너고 , 네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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