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들 -김인영역-임향한역- 임이랑역- 멀티남역
웨딩 브레이커
웨딩 브레이커 -기상천외한 결혼 훼방꾼이 나타났다?! 이 결혼 절대 반대, 결혼해선 안돼.
얼마만에 연극을 보는지 가늠이 안될 만큼 아주 오랜만이다.
아주 가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난, 그때 그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할 거야 , 친구는 이런 친구만 만날 거야, 학교는 어디를 가고 연애는 어떻게 하고 결혼은 언제 하고 반려자는 반듯이 이런 사람이어야 하고 , 직업은 다시 설정할 거야 등등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이 연극연출가 역시 , 나와 같은 상상의 날개를 폈으리라 본다. 나와 연극연출가가 다름은 나는 상상만 했을 뿐이고,연출가는 한 편의 연극을 연출하기 위해 작품의 주제, 성격등을 분석하고, 연기자들과 스텝들을 지휘 및 감독하게 된 예술시각능력과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극찬할 수가 있겠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부럽다.
연극무대 셋팅은 아파트 건물이나 서울 도시의 고층 건물로 단조롭다. 책상 하나 의자하나 놓여있다. 연출자는 총 네 명으로 본인들이 맡은 자신의 배역을 잘 표현해 주었다. 개그 극단인 만큼 웃겼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또 울게 했다. 그만큼 감동 몰입을 아주 잘 이끌었다. 내가 울고 ,웃었으니까!
연극 시작 전
연극 시작 전 김중 배우가 경직된 관객들을 웃겨주고 퀴즈시간을 갖고 선물도 주면서 경직됨을 한껏 풀어 주었다. 앞줄에서 두 번째 앉았다. 뒤를 돌아보니 2줄 정도 앉아 있었고 그 뒤로는 모두 빈석이다.
앞줄에 10명 정도 앉아 있었으니 10명 곱하기 4줄 대충 40명 정도가 왔지 싶다. 옆에 친한 친구가 앉아 있었더라면 박장대소 대신 친구를 때려겠다. 나는 크게 웃기면 옆사람을 때리며 크게 웃는다. 그렇게 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시대배경은 2043년도
시대배경은 2043년도에서 이랑이는 2023년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엄마와 아빠의 결혼을 훼방 놓으면 이랑이는 사라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아빠가 일하는 연극 사무실로 찾아간다. 스텝으로 일하고 싶다고 한다. 집을 가출해서 이곳에서 머물게 해달라고 사정한다.
임향한- 임이랑-멀티남 여기서 멀티남은 사계라는 별명을 쓴다 별명인지 이름 인지 내기억이 또렷하지 않다.
아쉽다. 집중몰입 안한티가 여기서 나타나다니! 녹화본이 없으니 확인 할 수 없다. 그리고 이어서 김인영이 오디션을 보러 온다.
임향한과 김인영이 콤비 연기 연습을 할 때면 , 이랑이는 조마조마한다. 어떻게든 둘의 관계를 훼방 놓을 참이다. 임향한과 김인영은 둘이 신났다. 라라랜드 꼭 두 주인공 마냥 춤을 추워댔다.
하하하 , 어찌나 재밌던지 춤도 잘 추고 표정도 재밌고 웃음도 주는 것이 나는 그들이 고마웠다. 그런데 이랑이는 그게 아닌 모양이다. 심각한 얼굴로 고민에 빠졌다. 엄마의 소지품 중에서 일기장을 챙겨 왔다. 읽어보고 또 읽어보면서 훼방 놓기를 계획한다. 일기장 내용은 임향한을 향한 사랑의 글이다.
어느 날, 이랑이는 사계 씨를 겨냥해서 연애 안 하세요? 인영이 언니가 좋아하는 것 같던데요 그 말을 들은 사계 씨는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 맞아 맞아, 연기 연습할 때 내가 코치해 주면 그걸 다 기록하더라고 , 그래~알겠어! 그럼 나는 결혼도 할 수 있고 결혼하면 아이도 낳을 수 있는 거지 " 좋아서 방방 뛰었다.
사계는 나는 결혼할 거고 아이도 낳을 거라며 아이 이름을 지어달라고 향한에게 사정한다. 궁금해하던 향한 친구에게 인영 씨랑 결혼할 거라고 들떠있는 마음을 고백한다. 영화 티켓 두 개를 들고 와서는 티켓이 두 개뿐이라며 어찌할 바 모르는 기세를 취하자 향한 이는 코 빠진 얼굴을 하고 있고 이랑이는 부추긴다. "저는 영화 안 좋아해요 인영이 언니랑 둘이 보세요"
천사의 날개를 단 사계는 자유롭다. 극장에 가서 어찌할 줄 모르고 주체할바 모르고 그 들뜬 감정을 어찌하지 못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질 않나 춤을 추질 않나. 인영이는 참 미안하고 창피했다. 사계의 손을 가로채 잡고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반면, 이랑이는 코가 석자나 빠져있는 향한에게 눈에 힘을 힘껏, 주며 노려보면서 충고한다. 꿈꾸지 말라고 포기하라고 되지도 않는 연기 그만하라고 안된다고 내가 다 안다고 , 주변사람 안타깝게 하지 말고 여기서 포기하라고 충고한다.
"그래 , 사계형이 그러더라 너, 신기 있다고!"
여기서 잠깐! 형이라고?! 아.... 사계 씨와 향한 씨는 친구인지 형 동생인지 헷갈린다. 뇌정지 상태! 녹화방송이 없으니 되돌려 볼 수 없는 노릇이다. 나도 모르겠다 하하하. 멋쩍다. 크크크 크크크크
인영 씨의 고백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향한 씨 옆에 뽀짝 다가와서 인영 씨가 말한다. 무슨 고민이 있냐고 나한테 다 털어놓아 달라고 한다. 향한 씨는 그런 인영 씨를 향해서 말한다. 학교 다닐 때 자기는 남을 웃겨주려고 학교를 다녔다면서 자기를 보고 웃어주면 너무 좋았다고 행복을 말했다.
돈도 없고 가난한 데다가 되지 않는 연기도 이제는 그만 포기해야겠다고 한다. 남들 웃게 하는 것이 재능도 있어야 하고 창의력도 있어야 하는데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뭔가 사람들도 자기를 비웃는 것 같기도 한다면서 한숨을 땅이 꺼져라 내쉰다.
그런 향한 씨에게 인영 씨는 희망을 준다. "선배, 선배는 제가 증명해요 저는 선배의 공연을 보게 되었어요
병원에 계셨던 아픈 엄마와 함께 외출하던 어느 날, 그런데 엄마가 환하게 웃는 거예요. 선배의 공연을 보면서 환하게 웃는 엄마의 얼굴은 정말 신기했어요 .저는 그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난 그때 왜 우리만 이렇게 슬픈가 , 엄마만 왜 아픈가. 꼭 나만 불행한거 마냥 절망의 시간이었거든요
저는 그때 생각했어요. 나도 다른 사람들을 웃게 하고 나를 보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그래서 오디션도 본거예요 선배는 내가 증거예요 " 그리고 인영 씨는 향한 씨를 좋아했다.
인영 씨와 이랑이와 둘만의 대화이다. 누구를 위해 죽을 만큼 사랑할 수 있냐고 물었던가? 기억이 날듯 말 듯한다. 인영 씨가 이랑이에게 되묻는다. 이랑이는 대답한다. 엄마라고 , 그러니까 이랑이는 자기가 사라지고 엄마가 살 수만 있다면 그렇게 되길 바랐던 것이다.
인영 씨는 이랑이를 낳다가 죽게 되었고 , 혼자 남게 된 아빠는 이랑이를 키우면서 이랑이의 눈을 마주하지 않았으며 때리고 학대했다. 이랑이는 살 수가 없었다. 학교에서 엄마 없는 애라고 왕따를 당했다. 아.... 정말이지 살 수가 없다. 아... 내가 사라지고 엄마가 살아야 한다
인영이는 그렇게 말하는 이랑이를 꼭 안아주면서 그랬구나 , 그랬어! 아이고 그랬구나 , 그랬어! 하면서 이랑이의 등을 쓰담쓰담! 토닥토닥! 해준다. 이때, 눈물이 주룩주룩 주르륵 효과음악과 함께 흘렀다.
아빠는 여행사의 언질로 인해서 이랑이를 찾아왔다. 아빠는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말한다. 이랑이는 갈 수가 없다고 말한다. 엄마를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아빠는 그동안 미안했다고 잘못했다며 사과하고 용서를 빈다. 그리고 엄마의 선택이었다고 말해준다. 엄마가 살수 도 있었는데 이랑이를 낳는 것을 택한 건 엄마의 선택이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자신이 이랑이에게 따뜻하지 못했음을 사과한다.
만감이 교차한 이랑이는 운다. 울고 또 운다. 그리고 엄마를 만나다.
"인영이 언니 ~ 엄마라고 한 번만 말하면 안 될까? " 인영 씨가 승낙한다. " 엄마, 엄마, 엄마 엄마 흐흐흐 , 엄마... 엉엉엉.... 엄마 "
한 번이 아닌 몇 번이고 엄마라고 부르면서 이랑이는 운다. 울고 또 운다. 나까지 눈물 나게 했다. 손수건도 휴지도 없는 탓에 검지손가락으로 지긋이 눈물을 닦아야 했던 애먹던 일이 생각난다.
이랑이는 아빠에게로 갔고 인영 씨와 이랑이는 서로 마주 보며 손을 흔든다. 바빠이 ~~
어쨌거나 기억이 나는 대로 쓴 글이라서 호칭이 맞는지 , 이야기 전개가 맞는지 ,아쉬운점이 많다.글을 쓰려거든 집중하라. 대충은 맞지 싶다. 하하하 , 글을 쓰면서도 울고 웃고 몰입시간이 즐겁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