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싹이 난 감자맛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책을 읽는데 사랑은 싹이 난 감자맛 이라는 글목차가 있다. 사랑에 대한 이런 표현은 처음 듣는다.
갑작스럽게 찾아든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상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색깔과 맛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럴 때 사랑은 싹 난 감자 처럼 아린 맛으로 다가온다. 표현이 그럴싸하다.
누군가와의 영원한 이별을 상상 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아리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깊게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영원히 헤어진다고 해도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사람이 없다면 그대는 잘못 산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고,사랑받을 준비를 해야한다는 글을 읽는데 싹이난 감자를 먹는 맛이다.유시민 작가는 어휘가 풍부하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어휘를 배우게 된다.
토지를 읽어볼 엄두는 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 태세로 읽어볼 의지를 가져본다.
아이들을 옳게 사랑하는 방법
사랑하면 주고싶다. 깊이 사랑하면 무엇이든 줄 수 있다. 사람이 무엇이든 아낌없이 주는 사랑의 대상은 자식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임에도 자녀에 대해서만큼은 조건없이 이타적인게 보통이다.
자식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 두 가지를 가지도록 도와줄 수 있다. 첫째는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가지는 것과 둘째는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다.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가지려면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이것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시행착오를 경험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자식은 부모의 꿈이나 희망을 실현하는 수단이 아니다. 자신의 소망을 자녀에게 투사하지 말아야한다. 자기가 옳다고 믿거나 좋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강제해서도 안된다. 나는 이점에서 아주 잘하고 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자식농사는 어떤 기준이 있을까? 누군가에게 내세울 가치와 기준은 무엇일까? 보통 직장생활 잘하고 건강하고 사회성이 좋으면 무던하지 않을까싶다. 하지만 꾸준한 직장생활을 못하고 사회성도 그리 잘하지도 못한 자식의 모습을 보게된다면 속이 많이 상한다. 하지만 마음만 아플뿐이지 충고와 어떤 조언도 조심스럽다.
딸이 이책을 읽었다고 해서 어떤 경로로 읽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어떻게 살까 고민하다가 이책을 읽게 되었다고 한다. 느낀점과 공감했던 내용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실망했다고 한다.
실망한 이유는 이미 그렇게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뭔가 다른 색다른것을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이를테면 가슴뛰는 삶을 사는 것은 허망하다든지 현실적이지 않다든지 하는 매꼽한 고추맛이 나는 글이여야 했던 것이다.
자유분방한 딸은 서울에서 5년정도 살았고 이제는 제주도살이를 해보고 싶다고 짐을 정리했다.10월이면 제주도 생활이 시작된다. 누구을 닮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아닌거 같고 아빠를 닮았을까 ?하기야 아빠는 하고싶은 것을 고집하며 하는 성격이다.
아빠의 유전자를 닮은 딸아 부럽다.
자유하는자 복이 있으리라.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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