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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정보/내가 쓰는 소설

남자의 일기장을 비밀스럽게 보았다.

by 달빛도 머무는 웃음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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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쉬운 천국     여행에세이 .

 

 

 

  1. 남자는 덩치가 크다
  2. 인상이 선하다.
  3. 툭툭 농담을 좋아함
  4. 요리에 소질이 있다. 
  5. 깔끔 하다. 

 

 

그녀는 5일간 남자의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 남자는 다정한 나머지 꼭 미국에 사촌오빠가 생긴 기분이다. 애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사이 다섯밤을 재워준 친절함. 어느날 데이트 - 미술관과 도서관을 지나 성당에 도착했다.

 

 

여자와 남자 둘은 각자 멀찍이 떨어져 각자  기도 했다.여자의 돌발적인 제안을 남자는 친오빠처럼 받아 준 것이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 남자는 아침 출근을 했고 여자 혼자 남자집에 남았다. 남자의 방을 구경하다가 펼쳐진 노트를 발견 일기장이다.

 

 

눈에 와닿는 글씨들을 모른체 할수 없어 꽤 긴 남자의 일지 한페이지를 모두 외워버린다. 얼씨구 머리가 좋은 모양이다. 스물셋  나이에 나도  그런듯 .기억을 되살려 보니 사랑은 싹이난 감자맛 이라고 했던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속이 아리다. 

 

 

남자친구는 군대 한달 입대를 앞두고 사귀자고 했다. 나는 흔쾌히 승낙했고 한달간  사귐이 있었다. 친구가 까까머리를 하고 떠날때 배웅을 하지 못한점이 아쉽다. 남자의 친구들과 함께 만났던 아지트가 있었는데 남친이 군대 입대 후에도 자주 만났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한날은 노래방에 갔다. 친구들중에 한녀석이 나를 남친이 제대 하기까지  보호 해야 한다고 한다. 남친에게 허락을 맡았다나 뭐래나.나는 그말을 철썩같이 믿어버렸다. 

 

 

 친구지만 애인은 아니고 나를 보호 해야 한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보호에 나선 것이다. 내가 어쩌다가 친해졌을까? 곰곰히  생각 해본다. 스물살 때 였을까?  수원 언니집에 다녀오는 길에  늦은밤에 터미널에 도착하고 시골버스가 끊겼고 집에 데려다 줄수 있는지 탐색후 가능하다고 했던것 같다. 

 

 

오토바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때 우리 집에도 들린것으로 기억이 난다. 남량특집 드라마 M이 방송 되던 때이다. 그때는 내가 정말로 예뻐겠지. 지금 남편도 내가 예뻐서 결혼을 했으니 말이다. 지금보다 천배만배 예뻤을 것이다. 그때 나는 그의 친절을 몸소 느끼며 감사했다. 

 

 

남자 사람 친구 집에도 놀러 간적 있다. 그런데 못볼 것을 봐 버렸다. 봐서는 안될 일기장 . 나를 좋아한다는 한줄 .두줄 정도 누가봐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문구였다. 내이름이 적혀 있지는 않았지만. 나의 성이 언급 되어 있었기에 착각은 아닌것 같고 나의 추측이 백퍼센트 맞다.

 

 

남자 사람 친구도 나에게 고백한적 없으며 나도 일기장을  본 비밀 스러움을 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묘한 일이 있었다.그날 하필이면 다른 남자 사람 친구들이 두명인가 놀러 온 것이다. 내가 있었으니 이상 했겠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른채 지나갔지만. 그 남자 사람 친구들이 상당히 나쁘다. 오만 상상을 한것 같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아지트에 갔을때 노트를 하나 발견했는데  내남친에게 쓴 편지 글이였다. 편지글 내용이 아주 몰상식해서 크게 실망한 적 있다. 내가 그때는 똑똑하지 못했다.  편지를 보고 못본 척  가슴에만 묻었기 때문이다. 

 

 

 

책소개가 ....... 이런, 내 이야기가  절반이상  차지해 버렸다. 이글은 내가 쓴 소설에 두어야 겠다. 아니글쎄 ,그렇게 나쁜 친구들이 있을까? 아주 못돼먹었다. 친구를 의심해라. 다 믿지 말라 .

 

그 친구는 내 남친에게  한 소녀가 있었고 한소년이 있었다. 한 소년은 그 소녀를 좋아했고 그 소녀도 그 소년을 좋아한다. 이런 짐작성 글이였다. 내가 이미 일기장을 봐 버렸기 때문에 그 문장이 무슨 문장인지 알아 챈것이다.   

 

그 편지를 읽어 내리는데 참 힘들었다. 뜨끔하기도 했다. 빼박인 것이다. 아니 ,사실이라고 해도 그렇지 . 군대에 가 있는 친구에게 위문편지나 쓸것이지  사실에 근거도 없는 오해 나부랭이의 글을 적어서 편지를 보낸단 말인가? 

 

 

 

어이없었다. .나쁜 녀석들 . 이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남친이  휴가를 나왔는데 가끔은 쌀쌀맞다.내가 그때 똑똑 했더라면 화두를 꺼내 볼직함도 한데 맹숙했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 졌다. 이별은 아름답지 않다.이제는 그녀가 비밀스럽게 보게 된 일기장 내용이다. 

 

  1. 티셔츠. 청바지. 운동화를 좋아함
  2. 작은 이벤트를 할줄 알고
  3. 가리는 게 없이 다 잘먹는다.
  4. 용감하고 씩씩하다.
  5. 자기가 경험은 좋은 기억을 공유하고
  6. 남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어한다. 

 

 

떠나는 날 남자는 사진과 함께 편지를 건넸다. 

 

 

  • 꽃의 잎사귀를 정리하는 모습 
  • 걷는 모습
  • 성당에 홀로 앉아 있는 모습 

 

 

일기장을 본것은 누구나 비밀로  묻어 둔다.

차마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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