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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정보

내 여자의 열매

by 달빛도 머무는 웃음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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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의 열매
이후 단단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삶의 근원에 자리한 고독과 아픔을 살펴온 한강이 지금까지 출간한 소설집을 새로운 옷을 갈아입혀 독자들 앞에 새롭게 선보인다.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 이후 5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는 《채식주의자》 연작의 씨앗이 된 《내 여자의 열매》 등을 포함한 단편 여덟 편의 배치를 바꾸고 표현과 문장을 다듬어 18년 만에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작은 박새처럼 쉽게 파괴될 수 있는 연약한 존재인 동시에, 분열되고
저자
한강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8.11.09

한강 작가의 내 여자의 열매를 읽고서 

 

한강 작가의 흰 은 읽고 싶었으나  한강 작가의 모든 책은 대출 중 상태였다. 대출가능한 책 한 권이 눈에 띈다. 내 여자의 열매였다. 나는 내 여자의 열매라는 책을 대출받아와 읽어 보았다.  

 

작가가 의도하는 내용이 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수많은 활자들....그 수많은 활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나는 아직도 파악할 수가 없다. 

 

해 질 녘에 개들은 어떤 기분일까 에서는 재밌는 표현 하나 가 또렷이 기억난다. 외숙모의 생김새를 표현한 대목이다.

 

눈사람처럼 생긴..눈사람보다 더 눈사람처럼 생긴 외숙모 모습을 그려낸 표현에서는 나는 상상했다. 얼굴도 동그랗고 몸집도 동그랗고  모습을 내 머리 위에 떠올려놓고 눈사람처럼 생간 외숙모를 그려낸 표현을 한참 감동에 빠져서 상상해보곤 했다. 

 

어릴 적  기억,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왜 돈을 쥐어 주는 걸까? 나는 어른이 되어서 그렇지 않다. 나는 어릴 적 내손에 쥐어진 돈을 좋아했다. 왜 어른들은 싫다고 해도 돈을 손에 쥐어주는 걸까?라고 나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은근히 돈을 주기를 기대해 본 적은 있었다. 그 기대가 부합되면 기뻐했던 기억이 나는데 소설 속에 꼬마는 의외였다. 

 

꿈에 나타난 아기 부처에 대해서는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두 주인공 남녀에 관한 사랑 그리고 반전을 그린 내용에 대해서는  얼핏 알겠다. 유명한 방송인 아나운서, 흐트러짐 없는 성격과 빼어난 외모 그러나 셔츠를 벗게 되면 흉측한 흉터 처음 봤을 때는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믿었으나 그 흉터를 사랑할 수 없었던 마음에서부터 그를 멀리 하게 되고  그는 그런 그녀를 이중적이라고 말했다.  

 

여자라고 다 똑같지 ? 별난 여자가 또 있을까? 이중적이지 않은 여자 당신과 다른 여자를 만났다. 곧 결혼할 거라고 호언장담한다. 나는 이 남자와 헤어질 생각을 했다. 어느 날 이 남자는 여자를 욕한다. 다 똑같다고 아마도 벗은 몸을 보여준 듯하다. 

 

아기부처에서는 사랑 그리고 변화 , 권태기와 배신 그리고 흔들림 속에 또 다른 연속 흔들림을 본다. 사람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마음을 잘 그려낸 것 같다. 마음 그것은 무엇일까? 안정되지 못한 사랑의 끝, 불안한 사랑의 마무리를 보게 된다. 아름다움은 어려운 것일까?

 

그리고 민화 이야기이다. 여릿여릿하고 은은한 풀잎향기 같은 사랑을 그리는가 싶더니 내내 냉혹하게 변해버린 의처증을 그린것일까?

 

말이라는 것은 참으로 위대하고 무서운것이다.  나를 사랑해라고 묻는 물음표에서 지금은이라는 대답에는 이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내용을 품고 있으나 앞으로 사랑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닐 텐데 말이다.  이 말 한마디 대답에 무수한 정황을 품고 여자를 때리고 결국 둘이 살 수 없는 사이의 간극을 벌인 이야기인 듯싶다. 

 

붉은 꽃 속에서 ,첫사랑 ,바람,푸른산,달빛,어깨뼈 , 자유, 서쪽의 숲, 흰꽃... 일요일 휴식을 기쁨으로 채워줄 만큼 나에게 감동을 주는 글들이 없었다. 지루해서 책장을 그냥 넘겼다.

 

어느 대목에 글귀 하나는 확실하게 낚아진채....

겨울에는 견뎠고 봄에는 기쁘다.